[메신저를 한 화면에 ⑤] nichirin과 heimdal, 남에게 건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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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텔레그램, 슬랙, 디스코드, 채팅+ 대화를 브라우저 한 화면에서 보는 도구를 만든 기록, 마지막 편이다. 1편부터 4편까지는 내가 쓰려고 만든 이야기였다. 이번에는 그걸 남의 컴퓨터로 건넨 이야기다.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 사이에 문을 한 번 닫아서 열었다가 다시 활짝 열었다.저장소 둘을 하나로카카오톡 도구는 처음부터 둘이었다. 윈도우의 kanao, 맥의 kamado. 같은 약속 파일을 나눠 쓰면서 저장소는 따로 있으니, 한쪽만 고쳐지고 다른 쪽은 그대로인 일이 자꾸 생겼다. 1편에서 쓴 '보냈다' 문제도 그랬다. 맥은 이미 맞게 하고 있었고, 윈도우만 틀려 있었다.10월 6일, 둘을 한 저장소로 합쳤다. 두 저장소의 커밋 기록을 그대로 살린 채 windows와 macos 폴더로 ..
[메신저를 한 화면에 ④] 채팅+, 안 된다고 적었다가 지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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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텔레그램, 슬랙, 디스코드, 채팅+ 대화를 브라우저 한 화면에서 보는 도구를 만든 기록, 네 번째다. 3편이 다른 메신저들을 한 줄로 세운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붙은 채팅+ 이야기다. 통신사 문자를 PC에서 주고받는 앱이다. 10월 3일 밤에 "보내기는 안 된다"고 적었고, 다음 날 저녁 그 결론을 지웠다.읽기는 반나절10월 3일 오후, 채팅+ 어댑터 저장소를 새로 팠다. 채팅+ PC 앱도 카카오톡처럼 받은 대화를 내 컴퓨터에 암호화해서 저장해 둔다. 그 저장소를 여는 열쇠도 같은 컴퓨터 안에 있었다. 첫 커밋부터 방 목록과 메시지를 읽었다.처음에는 이 어댑터만의 API를 따로 만들었다. 두 시간 남짓 뒤에 버렸다. 3편에서 만든 tsuba 규격이 이미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규격..
[메신저를 한 화면에 ③] tsuba, 하루 만에 메신저가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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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텔레그램, 슬랙, 디스코드, 채팅+ 대화를 브라우저 한 화면에서 보는 도구를 만든 기록, 세 번째다. 1편이 터미널 도구, 2편이 그 앞에 세운 화면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카카오톡만 보던 화면 앞에 다른 메신저들이 줄을 선 날의 이야기다. 10월 1일과 2일, 이틀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칼날과 칼집 사이의 코등이카카오톡 화면을 만들고 나니 자연스럽게 욕심이 생겼다. 텔레그램도, 업무용 슬랙도, 게임할 때 쓰는 디스코드도 한곳에서 보고 싶었다. 10월 1일, 메신저 어댑터들을 모아 둘 저장소를 새로 팠다.이름은 tsuba(つば)라고 붙였다. 일본도에서 칼날과 칼집(saya) 사이에 끼우는 둥근 쇠붙이, 코등이다. 칼을 쥘 때 손을 베이지 않게 지켜주는 부품이다. 화면(saya)이 각 메신저의 ..
[메신저를 한 화면에 ②] saya, 아무것도 모르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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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텔레그램, 슬랙, 디스코드, 채팅+ 대화를 브라우저 한 화면에서 보는 도구를 만든 기록, 두 번째다. 1편이 카카오톡을 터미널에서 읽던 작은 도구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그 앞에 세운 화면 saya(さや) 이야기다. 9월 17일부터 30일까지, 처음 계획을 사흘 만에 접고 다시 시작한 2주다.옮겨 오려던 서버9월 17일, saya 저장소의 첫 커밋은 코드가 아니라 문서였다. 무엇을 만들지, 그리고 카카오톡 도구가 무엇을 약속하는지 적었다.계획은 이랬다. 다른 개발자가 카카오톡 도구에 보내 준 서버 코드가 있었다. 그걸 saya로 옮겨 오고, 그 위에 화면을 얹는다. 옮길 때 무엇이 어디로 가는지 한 줄씩 짚은 안내서까지 썼다.사흘 만의 재시작9월 20일, 그 안내서를 지웠다. 그사이 카카오톡 ..
[메신저를 한 화면에 ①] 카톡을 터미널에서 읽던 작은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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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텔레그램, 슬랙, 디스코드, 채팅+ 대화를 브라우저 한 화면에서 보는 도구를 3주 남짓 만들었다. 이 연재는 그 사이에 틀렸던 판단들의 기록이다. 잘된 이야기보다 고친 이야기가 많다. 1편은 출발점인 카카오톡 터미널 도구 이야기다.먼저 밝혀 둘 것이 있다. 코드는 대부분 AI 에이전트가 썼다. 나는 무엇을 만들지, 무엇을 하지 않을지, 어디서 멈출지를 정했다. 그래서 이 글에는 코드보다 판단이 더 많이 나온다.읽기만 하겠다던 도구9월 14일, 첫 커밋의 소개 문장은 이랬다. "읽기 전용. AI 에이전트를 위한 것." 내 PC에 있는 카카오톡 대화를 에이전트가 읽고 요약하거나 답장 초안을 쓰게 하는 게 목적이었다. 보내지 않고, 카카오톡을 건드리지 않는다고 README에 적었다.그 문장은 하루를..
삼성 갤러리의 OneDrive 동기화가 끝난다길래, 갤러리 앱을 직접 만들었다 - Miettes 개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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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30일, 삼성 갤러리의 OneDrive 동기화가 종료됐습니다. 찍은 사진을 알아서 OneDrive에 올려 주고, 폰에서 지운 옛 사진도 갤러리에서 그대로 보여 주던 기능입니다. 폰 용량이 넉넉하지 않은 저에게는 사실상 갤러리의 전부였습니다.대안을 찾아보니 원하는 건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폰에 있는 사진과 OneDrive에만 남은 사진을 한 타임라인에서 보고, 새 사진은 알아서 올라가면 된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제대로 해 주는 앱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었고, 첫 커밋부터 지금 버전(v0.5.4)까지 나흘이 걸렸습니다.Miettes는 어떤 앱인가Miettes(미에뜨)는 프랑스어로 '부스러기들', '작은 조각들'이라는 뜻입니다. 크루아상을 먹고 나면 부스러기가 남듯, 사진도..